스푼으로 떠 입에 넣으면 시원한 감촉 뒤로 니혼슈 특유의 단아한 향과 그윽한 감칠맛이 번져 나간다. 도쿄역 야에스구치 앞 YANMAR TOKYO 1층에 자리한 SAKEICE Tokyo Shop은 일본 전역의 양조장 술을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전문점이다. 가볍게 풍미만 더하는 수준을 넘어 알코올 도수 약 4% 안팎을 유지한 채 우유와 배합해, 각 명주가 지닌 뚜렷한 윤곽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라벨마다 다른 개성을 비교해 보는 재미
대표 메뉴인 '니혼슈 아이스크림'은 우유의 부드러움과 술의 은은한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처음 접할 때 맛보기 좋다.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의 청주를 사용한 '오토코야마 아이스'는 깔끔하고 상쾌한 뒷맛이 돋보이며, 14년 숙성 구마 소주를 넣은 '소주 아이스 나고미(和深-NAGOMI)'에서는 짙고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히로시마 양조장의 리큐어를 활용해 감귤류의 산미와 순미주의 단맛이 산뜻하게 교차하는 '후쿠초 준마이 유자 레몬주'나, 단맛이 매우 강한 '오키호마레 무로마치노 준마이슈', 저온 정류주를 바탕으로 만든 '코하쿠 조추 아이스' 같은 개성파 메뉴도 갖췄다. 더블이나 트리플로 조합하면 풍미의 대비를 한층 뚜렷하게 즐길 수 있다.
논알코올 메뉴와 이동 중의 가벼운 휴식
술을 피하고 싶거나 어린이를 동반한 자리라면 핫카이산의 쌀누룩 아마자케를 넣은 '고지 아마자케 아이스'나 자흑미로 만든 '무라사키 아마자케', 기본에 충실한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은 논알코올 구성이 든든한 선택지가 된다. 매장은 11:00부터 20:00까지 운영하며, 테이크아웃은 물론 매장 앞 좌석이나 주변 공간에 잠시 앉아 맛보는 것도 가능하다. 신칸센이나 전철 탑승을 앞둔 대기 시간, 야에스 일대 쇼핑 중간에 마음에 드는 컵을 들고 부담 없이 들르기 좋다.